일본 온천 료칸 여행 삿포로 조잔케이 숙소 후기

아이가 있다 보니 부모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하게 된 일본 료칸 여행!!

사실 부모님은 오래전부터 일본 온천을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하셨고, 저 역시 아이와 함께 느긋하게 쉬며 일본의 전통 숙소를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이번 가족여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좋고, 나도 좋고, 아이도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찾다 보니 일본 온천 료칸 여행이 딱 맞겠다 싶었어요.

유명한 료칸 지역은 노보리베츠, 하코네, 벳푸 등 다양하지만, 이동 동선과 아이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삿포로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동선 짜기도 편리하고, 온천 료칸이 집중된 조잔케이 지역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었어요.

1. 삿포로 조잔케이 선택 이유

삿포로 중심에서 차 혹은 버스로 1시간 정도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조잔케이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셔틀 대신 직접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버드젯 렌터카에서 가장 큰 차량을 빌렸는데, 일본은 한국과 반대 방향으로 운전해야 해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어요. 하지만 금세 적응했고, 가족 모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노보리베츠처럼 멀리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부담도 적었고, 아이가 저학년이라 긴 이동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죠. 덕분에 삿포로 시내 관광도 즐기고, 마지막 일정으로 조잔케이 온천에서 마무리하는 자연스러운 일정이 완성됐습니다.

2. 조잔케이의 다양한 료칸

조잔케이에는 여러 료칸이 있는데, 아이의 나이 제한이 있는 곳이 많아 꼼꼼히 확인해야 했습니다. 미취학 아동의 입장이 제한된 곳도 있어 선택 시 신경 썼어요.

저는 유라쿠소안, 하나모미지, 그리고 다이이치 호텔 스이잔테이 중에서 고민했고, 결국 다이이치 호텔 스이잔테이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초등 저학년 아이도 투숙 가능했고, 대욕장 전망이 탁 트여 있어 매력적이며,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숙박 후 가족 모두에게 딱 맞는 선택임을 느꼈습니다.

3. 75평 다다미실 객실 후기

우리가 묵은 객실은 75평 규모의 다다미실로, 거실을 기준으로 양식 침대와 다다미방이 나란히 배치된 구조였습니다. 성인 5~6명은 무리 없이 잘 수 있을 만큼 넓었고, 아이와 함께하면 공간이 남을 정도였어요.

방 안에는 개인탕도 마련되어 있었으며, 창문을 열면 노천탕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간단히 즐기기에 적당했고, 부모님도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객실 내 유카타와 생활복이 사이즈별로 구비되어 있어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4. 대욕장 이용 후기

온천의 핵심은 역시 대욕장이죠. 다이이치 호텔 스이잔테이의 대욕장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남탕과 여탕이 교차되어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기는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조용했고, 마치 전세탕을 쓰듯이 아이들과 자유롭게 온천을 즐겼어요. 사람에 치이지 않아 여유로움이 배가 되었답니다.

대욕장에는 아이스바도 마련되어 있어 목욕 후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또, 본관 옆에는 모리노유 노천 족욕탕이 있었는데, 병음료를 들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었어요.

겨울에는 눈 쌓인 풍경 속에서 더 멋질 것 같았지만,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5. 조식과 석식 후기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건 바로 식사였어요. 료칸의 꽃은 역시 가이세키 요리 아니겠어요?

조식은 한상차림에 샐러드바를 곁들인 형태였는데, 깔끔했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연어구이와 된장 요리가 짭짤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아이들용 키즈 플레이트도 간이 세서 모두가 다 먹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아침에 과식을 피할 수 있어 나쁘지 않았고, 석식은 1인 1만 엔 코스로 다양한 제철 요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선도도 뛰어났어요.

다만 일본 특유의 강한 간이 한국인 입맛에는 다소 짤 수 있으며, 아이들은 별도로 준비된 세트 메뉴를 맛있게 먹었어요. 특히 연어알을 좋아하는 아이는 만족도가 컸습니다.

6.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이번 삿포로 조잔케이 다이이치 호텔 스이잔테이 숙박은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부모님은 여유로운 온천욕과 조용한 휴식을 즐기셨고, 아이들은 넓은 객실과 개인탕, 다양한 먹거리에서 즐거움을 찾았어요.

저도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재충전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웹투어를 통해 예약하면서 가격과 일정에 있어 안정적이었어요.

2박으로는 아쉬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던 온천여행이었고, 다음에는 3박 이상 머물며 조잔케이 주변 트래킹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일본 온천 료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일본 온천 여행, 삿포로 조잔케이 다이이치 호텔 스이잔테이에서의 하루는 다시 떠올려도 흐뭇한 기분이 남습니다. 이번 여행은 웹투어 덕분에 간편하게 예약했고, 항공과 료칸을 한번에 예약하며 가족 모두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했어요.

다음에는 겨울에 와서 눈 쌓인 풍경도 감상하고 싶네요~

[항공+료칸 예약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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